[OSEN=김경주 기자]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한 루게릭이 조인성의 운명을 결정하는 복선이 될지 아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는 지해수(공효진 분)가 한강우(도경수 분)의 증상을 듣고 '루게릭'이라는 단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 루게릭이 장재열(조인성 분)의 미래를 암시하는 복선이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앞으로의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것이 복선이라고 생각하는 네티즌은 극 중 등장하는 한강우라는 캐릭터가 재열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인데다가 한강우가 보이는 증상을 장재열 역시 똑같이 보이고 있어 앞으로 재열이 루게릭에 걸릴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해수는 계속해서 기침을 하고 손가락이 붓는 한강우의 증상을 듣고 "그런 환자가 있었는데 그 환자는 루게릭 병이었다"라고 말한 바, 장재열도 붓고 떨리는 손가락을 지난 방송에서 보인 바 있어 루게릭 병을 의심케 했다.

그러나 지나친 '복선 의심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한강우라는 캐릭터가 재열이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사실만이 밝혀졌을 뿐 자세한 설명이 되고 있지 않아 루게릭이라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는 것.

또한 '괜찮아 사랑이야'의 기획 의도가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임을 감안했을때 루게릭처럼 심각한 육체적 질병이 등장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루게릭 복선을 부인하는 의견 중 하나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노희경 작가는 이미 16부 대본을 탈고, 결말에 대해 "후회도, 미련도 없는 결말을 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이 '루게릭'이 '괜찮아 사랑이야' 엔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그저 하나의 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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