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지팡구'(Zipang ·2004년)에는 자위대 정체성에 관한 대사가 등장한다. 일본 최신 이지스함이 기상이변으로 시공간 터널을 지나 태평양전쟁 때로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과거로 간 자위대원 중 한 명이 구(舊)일본군과 교전하다 숨진다. 이때 해상 자위대원 한 명이 울부짖는다. "우린 군대도 아니잖아. 그런데 왜 동료가 죽어야 하느냐고!"
실제로 자위대원들은 일반 군인과 차이가 있다. 자위대법에 따라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때 출병할 수 있지만, 어떤 자위대원이 출병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근거가 불분명하다. 오히려 해당 자위대원이 '전쟁 포기'를 규정한 일본 헌법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할 경우 국가가 패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일본 내 상당수 헌법학자의 견해다.
또 자위대원은 준공무원 취급을 받기 때문에 근무지를 이탈한 경우에도 탈영이 아니라 무단결근으로 처리된다. 상관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을 경우도 군법이 없기 때문에 군대처럼 처벌할 수는 없다.
군사기밀을 유출해도 일반 형법의 적용을 받는다. 범죄를 저지르면 일반 경찰에 체포된다. 헌병에 해당하는 경무과가 있지만, 영창이나 군사교도소도 없기 때문에 자위대 내에서 범죄를 처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