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로부터 입법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60)의원이 12일 오전 9시 40분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신 의원에게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신 의원은 방어권 보장과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소환날짜를 12일로 지정해 신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뺄 수 있도록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을 개정해주는 대가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법안 통과 때까지 4∼5차례에 걸쳐 김민성 SAC 이사장으로부터 5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신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법안 발의는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한 정상적인 것이었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신 의원은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 소환에 맞춘 물타기 수사"라며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지난 9일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불응한 것이 아니라 일정을 조율한 것"이라며 오봉회에 대해서도 "걷는 모임"일뿐 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신 의원이 12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엄정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신 의원이 이날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신 의원과 마찬가지로 김 이사장으로부터 입법로비 명목으로 각각 1000만원대의 금품과 5000만~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연합 신학용(62)의원과 김재윤(49) 의원 역시 각각 13일과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