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MBN 김희경 아나운서가 교황 시복식의 진행을 맡는다.
김희경 아나운서는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진행을 맡게 됐다.
시복식은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교황으론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장 큰 내한 행사로 전세계 150여개국에 방송되며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 등 100만 명 이상이 운집할 예정이다.
MBN에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김희경은 국제적인 행사 진행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받아 이번 시복식 진행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희경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집전하는 시복식에 함께하는 거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고 축복이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행사에서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세상을 따뜻하게 품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아왔다. 교황님의 따뜻하고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행사에서도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벅찬 마음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다. 거룩한 행사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 주최 측에서 제가 진행했던 굵직한 행사들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라며 "이번 시복식의 미사 자체는 라틴어로 진행 되지만,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용한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만큼 표현과 용어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 방한,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 참가와 함께 해미성지, 솔뫼성지를 방문하고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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