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가혹행위로 인한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는 가운데, 북한군은 병사들의 영양실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북한에선 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군인을 ‘강한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강영실 병사’라고 부르는데, 군인들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영실 병사에게 공급할 콩농사에 전 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대한민국 군은 이런데, 휴전선 넘어 북한 군에서는 영양 실조에 걸린 군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북에서는 이런 군인을 '강한 영양 실조'에 걸렸다고 '강영실 병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오죽하면 썩은 생선을 먹이다 설사병 걸린 군인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지난 4월 이른바 '영양 중대'를 부활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양중대란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을 모은 부대를 뜻합니다. 지난 2006년 김정일 지시로 사라진지 8년만에 다시 생긴 겁니다.
북한에선 '강한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을 '강영실 병사'로 부릅니다. 강영실 병사가 급증하면서 김정은은 올해 안에 강영실 병사를 원상회복시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엔 북한군 총정치국 주도로 전군에 강영실 병사에게 공급할 콩농사 전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군인들조차 먹을것이 부족한 채 콩농사에 내몰리면서 '강영실 병사'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운송 수단이 열악한 후방 국경경비대엔 썩은 생선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썩은 생선을 먹고 설사병에 걸리는 군인들이 속출하면서 '장군님이 주신 설사병'이란 말이 돌 정도입니다.
선군정치를 앞세우며 강성대국을 외치는 북한, 하지만 정작 군인들은 배고픔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