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앤엠즈(M&M's)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업체 마스가 8일 중국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단독 매장)를 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급성장하는 중국 초콜릿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마스가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관광명소로 키울 초콜릿 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스가 상하이에 여는 1600제곱미터 규모의 매장은 판매점과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공간이라고 WSJ는 전했다. 매시간 엠앤엠즈 초콜릿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춤을 추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소비자가 초콜릿을 골라 섞는 제품과 티셔츠 모양의 신제품들도 판매된다.
마스 리테일 그룹의 브라이언 시에그 지배인은 "중국에서 엠앤엠즈라는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5~10년 전만 해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수 없었지만, 이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백팩과 같은 엠앤엠즈 제품 판매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총 4개 매장을 찾는 인원이 한 달에 50만명에 달하며, 고객들은 미국 매장에 갈 때마다 평균 30달러를 쓴다"고 말했다.
중국의 초콜릿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09~2013년 기간에 중국의 초콜릿 판매가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들은 수십년 전부터 중국 초콜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스는 1990년 중국에 진출했다. 최근 몇년간은 미국 허쉬와 벨기에 고디바 등이 약진하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허쉬는 2008년에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마스는 중국 초콜릿 판매의 39.6%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페레로(11.5%), 허쉬(11.1%)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