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비맥주㈜의 '카스'맥주에 대해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독약 냄새가 논란거리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는 통상 여름에 접수되고 자주 발생하는 클레임이며 해마다 이런 일이 있다. 이상고온 현상도 일찍 시작했고 예년보다 이런 소비자 불만이 조금 빨리 발생해 좀 더 늘어난 건 사실이다. 무더위 때문에 생기는 유통과정상 문제이며 변질된 제품은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고 4일 전화 취재 결과 밝혔다.
보통 알코올이 여름철 고온에서 영향을 받으면 소독약 냄새가 나는데 이를 '일광취'또는 '산화취' 현상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맥주 제조 공정을 알아보기 위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 마산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을 4일 직접 방문했다. 맥주는 보통 담금공정이라고 해서 맥즙(맥아즙)을 제조하는 공정이 첫 공정이며 원료 중에서 유효가공성분의 침출과 효소에 의해 불용성 성분을 가용화시켜 진액(엑기스분)을 많게 한다.
이는 효모의 생육, 발효에 필요한 영양분인 발효성 당류 및 맥주에 요구되는 관능성 물질을 충분히 얻는게 목표다.
그 다음 공정인 발효는 담금공정에서 제조된 맥즙을 침전조(탱크)에서 열응고성물질과 분리시킨 후 맥즙냉각기에서 적당한 온도로 냉각시킨 다음 효모를 첨가한다.
이 때 효모는 맥즙에 용해된 당을 발효시켜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만든다.
맥즙에 효모가 첨가돼 발효가 시작되면 이때부터는 맥주(발효맥주)라고 부르며 발효가 끝난 맥주는 효모와 분리되어 저장공정 중에서 숙성된다.
주 발효가 끝난 상태인 맥주(Young-beer)는 아직 덜 숙성된 맛을 띠고 있기에 효모와 단백질 부유물로서 맑지 못하고 탄산가스가 충분히 포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그래서 이 저장 공정은 맥주 중의 효모 및 기타 부유물질을 내리고 탄산가스를 맥주속에 용해, 보존시키는 동시에 맥주특유의 맛과 향을 내게 된다.
더 나아가 숙성이 끝난 맥주를 제품화하기 전에 완전하게 맑게 만들어 주는 것이 여과 공정이다.
여과가 끝난 맥주는 압력탱크에서 일정기간 정지시킨후 제품장으로 보내 병, 캔, 또는 생맥주 통에 넣어 제품화한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주류도매상으로 판매한 후 주류도매상이 슈퍼, 식당 등 소매점으로 재판매가 이뤄지는 게 보통이다.
이러한 유통 과정에서 변질된 제품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냉장 특수차량으로 배송할 수 없는 것도 업계의 현실적 고민이라고 한다.
한편 오비맥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카스맥주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민원이 접수돼 해당 제조 공장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