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이나 계곡, 호수 등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00여종이나 된다. 많은 종만큼이나 물 속 생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물 속 생물을 통해서 만으로도 물속 수질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각 수질에 대한 특징과 그 수질에 따라 살아가는 수중생물들을 함께 살펴보자.
# 1급수
가장 맑고 깨끗한 물로 바닥에 깔린 자갈이나 모래알이 모두 비치며 돌을 들면 하루살이의 애벌래를 볼 수 있다. 상수원수로 이용할 때에는 여과 등에 의한 간이 정수처리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자연경관 보전 급수에 해당한다.
# 2급수
물이 비교적 맑고 냄새가 나지 않는 물로 그냥 마시지는 못하나 안심하고 수영이나 목욕을 할 수 있는 물이다. 침전 여과 등에 의한 일반적 정수 처리 후 상수원수로 사용할 수 있다.
# 3급수
물이 황갈색 등의 탁한 색을 띠며 바닥이 잘 보이지 않고 바닥에 해감이 깔려 있다. 또한 수영이나 목욕 등이 불가하며 상수 사용 시에는 고도의 정수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 4급수
오염된 물이며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약품 처리 등 고도의 정수처리 후 공업 용수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식용으로는 절대 불가하다.
# 5급수
심하게 오염된 물로 물이 까맣고 냄새가 난다. 장시간 5급수의 물에 접촉하게 되면 피부병을 일으키게 된다.
1급수 송어, 쉬리, 버들치, 금강모치, 열목어, 가재, 각시붕어 등
2급수 갈겨니, 은어, 퉁가리, 자가사리, 꺽치, 다슬기, 밀어 등
3급수 붕어, 뱀장어, 미꾸리, 미꾸라지, 거머리 등
4급수 실지렁이, 깔따구, 종벌레 등
또한 물 속의 작은 생명체, '물벼룩'을 통해 중금속이나 독성 물질이 물에 유입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벼룩은 몸길이가 1.2~3.5mm 크기로 반투명하고 무색이거나 담홍 또는 담황색 몸빛을 하고 있다. 물벼룩은 유기물이 풍부한 민물에 사는데 물고기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또한 물속에서 규칙적으로 천천히 왕복운동을 하는데 물 속에 중금속이나 독성물질이 유입되면 그 농도에 비례해서 운동 속도가 빨라지는 특성이 있다. 이것을 이용해서 물 속에 중금속이나 독성물질이 유입되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처럼 살고 있는 생물을 통해 우리는 물 속 수질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물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한다면 언젠가 1급수의 깨끗한 물과 숭어, 가재 등의 생물들과도 늘 마주할 수 있겠다.
글·사진 제공 : 물로 더 행복한 세상, 맛있는 수다(水多) (http://www.blogkwa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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