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24일부터 한 달간 ‘2014 시네바캉스 서울’을 연다.
3개 섹션으로 구성된 시네바캉스서울에서는 루키노 비스콘티, 장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야스민 아흐마드, 자크 리베트, 카트린 브레이야, 브라이언 드 팔마, 마이클 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 등의 영화 24편을 만날 수 있다.
첫 섹션 ‘시네필의 산책’은 사회와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래에 대한 서글픈 절망이 녹아 있는 마르코 페레리의 ‘바이 바이 몽키’와 불법 이주노동자와의 약속으로 갈등하는 소년을 통해 인간의 도덕성을 짚어낸 다르덴 형제의 ‘약속’, 고아 소녀와 순수하지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퇴역 군인의 비극을 그린 세르주 브루기뇽의 ‘시벨의 일요일’을 만날 수 있다.
‘희미한 곰별자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일렉트라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다. 이번 영화제에서 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다. 야스민 아흐마드 감독의 ‘묵신’은 여주인공 오키드의 사랑과 성장을 통해 다종교, 다문화 사회의 말레이시아를 조명한다. 두 번째 ‘섹스는 영화다’에서는 섹스라는 소재를 대담하게 묘사하며 사회 시스템 속에서 억압받는 개인과 가족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린다.
고등학생과 여인의 도발적인 사랑을 그린 ‘육체의 악마’를 비롯해 ‘로망스’ ‘아이즈 와이드 셧’ 등을 상영한다. 8월7일에는 ‘뫼비우스’ ‘홀리모터스’ ‘님포매니악’ 등 최근 영화등급위원회의 제한상영가 등급 분류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논하는 포럼이 함께 진행된다.
마지막 섹션 ‘파국-드 팔마&만’은 미국 사회의 그림자를 자신만의 장르적 감각으로 풀어낸 브라이언 드 팔마와 마이클 만의 작품으로 구성돼있다. ‘하이, 맘!’(브라이언 드 팔마), ‘맨헌터’(마이클 만) 같은 초기작뿐만 아니라 ‘팜파탈’(브라이언 드 팔마), ‘퍼블릭 에너미’(마이클 만) 등 2000년대 이후 대표작을 살펴본다.
‘프란시스 하’로 진행되는 비평좌담과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장률 감독의 ‘경주’가 관객을 찾아간다.
‘2014 시네바캉스 서울’은 24일부터 8월24일까지 낙원상가 4층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