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의전서열 상위권에서 부산·경남(PK) 출신들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산 출신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김기춘 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 뿐만아니라,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야권에서도 안철수 공동 대표, 박영선 원내 대표, 박원순 서울 시장까지 PK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편중에 따른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임명직에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탕평책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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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은 지금 이른바 PK 전성 시대 입니다. 여권은 물론이고 야권도 안철수 공동 대표, 박영선 원내 대표, 여기에 박원순 서울 시장까지 엄청납니다. 아니 우린 뭐여 이런 말이 나올 만도 합니다.

[리포트]
국가 의전서열 1위인 박근혜 대통령을 제외하면 부산 경남, 즉 PK출신이 의전서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당 대표에 부산 출신인 김무성 의원이 선출되고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해 의전 서열 최상위 10명 중 8명이 PK 출신입니다.

PK가 고향인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엔 오히려 의전서열 상위권에서 PK 출신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현 정부 들어 유독 PK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겁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등 청와대 비서진과 사정라인도 PK 출신이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여권은 물론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야권에서도 PK 정치인이 강세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차기 대권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PK출신입니다.

내각과 정치권의 PK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다른 지역 인사들의 소외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규섭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최소한 이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서 임명하시는 분들이라도 다른 지역 분들한테 배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국민대통합 국가대통합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탕평책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