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국내 대표 레게 뮤지션 스컬이 진한 레게의 향기가 베인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음악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스컬만의 독특한 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스컬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시네마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KING O' IRIE' 발매를 앞두고 뮤직비디오 시사회를 개최,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스컬은 수개월간 자메이카, 쿠바, 홍콩, 미국 등지에서 촬영한 5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모델 허꽃분홍과 함께 찍은 타이틀곡 '결혼해요' 뮤직비디오부터 '연예인이고 지랄이고', 'Ooh Baby', 그리고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도 상영했다.

무엇보다 스컬의 이번 앨범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 펼쳐진 진한 레게의 향기가 그동안 스컬&하하로 보여줬던 친근한 느낌보다는 다소 생소하면서도, 더 리얼 레게에 가까웠다. 레게의 고장 자메이카의 풍경을 담은만큼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을 줬다.

'결혼해요' 뮤직비디오는 무엇보다 스컬의 파격적인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면서도 강렬한 색깔을 유지하고 있으며, '결혼해요'는 애절한 목소리까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이날 스컬은 "음악이나 비디오나 굉장히 많이 신경 썼다.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리라 믿는다. 매번 잘 안 되고 지는 모습만 봐왔는데, 이번에는 레게음악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도 중요하지만 레게에 바치고 싶다. 훗날 한국에서 레게 문화가 정착됐을 때 한 귀퉁이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레게를 기반으로 힙합과 알앤비, 소울, 포크 등의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스컬의 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스컬이 직접 전 트랙의 프로듀싱과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 트랙의 가사를 직접 쓰며 수년 동안 노력하고 준비해온 앨범으로, 총 14곡이 수록됐다.

또 수개월간 쿠바, 자메이카, 홍콩, 미국 등지에서 촬영한 4편의 뮤직비디오는 흔히 볼 수 있는 기존의 뮤직비디오들과 차별된 독특한 영상미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결혼해요'는 힙합듀오 리쌍의 '눈물'을 피처링해 주목 받았던 더 씨야의 유진이 피처링했다. 용감한 형제의 세련된 멜로디와 이전과 사뭇 다른 스컬의 애절한 목소리가 삼박자를 이뤄 감성적이면서도 한번 들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곡으로 완성됐다.

앨범은 오는 17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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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