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시흥, 강필주 기자] 가히 'WGTOUR 여신'이라 불릴 만 하다. 최예지(19, 투어스테이지)가 11개월에 우승, 출전경기 톱10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최예지는 13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에서 열린 '2014-2015 KT금호렌터카 WGTOUR Summer Season 2차 대회' 골프존 비전시스템의 인터불고 경산CC(파73, 6278미터)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13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면서 GTOUR 통산 4승째다.

이로써 최예지는 작년 8월 열린 서머 3차 대회 이후 1년만에 정상에 올랐고 초반이긴 하지만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최예지가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출전한 WTOUR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의 성적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예지는 GTOUR가 첫 선을 보인 지난 2012-2013시즌부터 출전한 경기마다 톱10안에 머물렀다.

최예지는 2012-2013시즌 9경기를 다 소화했고 2013-2014시즌에는 한 경기를 불참했지만 나머지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결국 올 시즌까지 포함해 출전 19경기 연속 톱10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출전한 19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18경기에서 모두 톱5에 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서머 2차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한 것을 빼면 나머지 대회를 모두 5위안 성적으로 마쳤다. 게다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출전 8대회 연속 톱5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회관계자는 "최예지의 성적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그렇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최예지의 성적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대회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선수 중 가장 먼저 나와 연습을 한 뒤에 경기에 임했다. 그만한 노력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예지에게 'WGTOUR 여신'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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