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변화와 고집의 대결에서 누가 먼저 집으로 돌아갈까.
변화와 고집의 대결이다. 언뜻 보기에는 변화가 선, 고집이 악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 옳고 그름은 결과가 판단한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가는 쪽이 선이되고 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한 쪽밖에 선이 될 수 없다. 프랑스와 독일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냥 경기장서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목표가 4강 진출인 만큼 8강에서의 탈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그저 집에 일찍 돌아가는 것일뿐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쪽은 독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독일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로 유럽 예선에서 9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반면 프랑스는 5승 2무 1패로 조 2위에 그쳐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를 소화해야 했다. 특히 원정 1차전에서는 0-2로 패하며 탈락의 위기에도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플레이오프를 겪으면서 팀이 달라졌다. 이후 평가전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를 잇달아 격파하는 등 원드컵 전까지 3승 1무를 기록한 프랑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반면 유럽 예선에서는 승승장구한 독일은 이후 평가전에서 3승 3무로 조금은 기대에 미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물론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그 평가는 좋지 못한 편이다.
양 팀의 키워드는 변화와 고집이다. 프랑스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성공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실행이 잘 맞으면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나이지리아와 16강전에서 주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0 완승을 차지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8강에 진출했지만 논란이 많다. 특히 요아힘 뢰프 감독이 측면 수비수 필립 람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이 시끄럽다. 독일은 조별리그부터 지속적으로 람을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페페의 퇴장으로 자멸한 포르투갈전을 빼고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8강전에서도 변화와 고집을 카드로 내밀 생각이다. 프랑스는 최전방에 올리비에 지루가 아닌 앙트완 그리에츠만의 출전이 유력하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지루와 그리에츠만을 돌려가며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의 부상으로 인해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가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람은 어김없이 중앙 미드필더다.
독일과 프랑스의 역대전적은 25전 11승 6무 8패로 프랑스가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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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요아힘 뢰프 - 디디에 데샹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