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브라질이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에 헐크(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 전방 공격수들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브라질은 전방 공격수로 프레드(플루미넨시)와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를 기용하고 있지만, 16강전까지 두 선수가 기록한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4경기서 8골을 넣은 브라질의 득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칠레와 16강전에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의 득점밖에 나오지 않아 연장전은 물론 승부차기까지 진행한 만큼 스콜라리 감독은 전방 공격수들을 불신의 눈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스콜라리 감독은 전술과 포메이션의 변화를 고려하게 됐다.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브라질이 스트라이커를 포기한 채 콜롬비아와 8강전을 치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브라질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지금까지의 4경기와 다르게 프레드 혹은 조를 기용하지 않고 콜롬비아를 상대하려고 한다.

포인트는 헐크의 포지션 변경이다. 브라질은 측면에서 뛰던 헐크를 안쪽으로 배치하고 다른 미드필더를 헐크 대신 기용해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를 봉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로드리게스를 묶기 위해 투입될 선수는 하미레스(첼시)가 유력하다. 하미레스는 "로드리게스를 지금까지 상대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가 포르투 시절부터 뛰어 온 것을 지켜보기는 했다"며 "로드리게스의 기량이 좋고, 그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봤다. 우리 선수들은 그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그는 매우 뛰어나고 콜롬비아를 이끌 줄 안다"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