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감성 공포영화 '소녀괴담'이 침체됐던 한국 토종 공포영화를 살려낼 수 있을까.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을 담은 '소녀괴담'이 침체됐던 한국 공포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한국 공포영화는 꾸준히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여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만나왔지만 흥행 면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한국 공포영화 흥행 순위 톱 10에 드는 영화 중 2010년도 이후에 만들어진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을 정도.

2000년대에는 '여고괴담' 시리즈, '장화홍련'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공포영화들을 몇 편이나 찾아볼 수 있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선 아쉽게도 흥행작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여고괴담' 시리즈처럼 몇 개의 후속작들을 만들어내며 공포영화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공포영화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지난해 개봉했던 엄기준·이시영 주연 '더 웹툰:예고살인'이 기록한 120만 명의 관객수가 주목할만한 수치. '무서운 이야기', '두 개의 달' 등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공포영화들도 흥행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한국 공포영화들이 연이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출격하는 공포영화, '소녀괴담'이 한국 공포영화의 희망이 돼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우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고괴담'처럼 모두에게 친숙한 학교괴담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공갇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감성공포'라는 독특한 장르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평.

또한 공포영화 제작에 일가견 있는 고스트픽쳐스와 공포영화 연출에 타고난 능력을 보인 오인천 감독, 남다른 공포 이야기를 만들어 낸 이종호 작가가 각본을 맡아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소녀괴담'은 2일 전야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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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괴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