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1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 외교부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중·한 양국은 모두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피해자로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의 일부 우익 세력이 역사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일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방한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일본에 대한 조치나 성명, 논의한 내용 등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류 부부장은 "양국 정상이 3일 채택할 공동성명은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한 공통 인식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공동성명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컨센서스를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류 부부장은 시 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남북과 모두 우호 관계를 맺고 있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