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 이영표(37) KBS 축구해설위원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대표팀에 일침을 날렸다.
이영표 해설은 30일 자신의 SNS에 "축구는 결국 멘탈 게임이다. 한국 축구를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어온 힘은 바로 멘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영표 해설은 한국 축구계 전반에 충격을 던졌던 '히딩크 쇼크'에 대해 회상했다. 이영표 해설은 "2000년 12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된 히딩크 감독님의 첫 일성은 한국축구는 '기술은 좋은데 체력이 약하다'였다. 그 전까지 절대 다수의 축구 전문가들이 한국축구의 약점은 '기술'이고 장점은 '체력'이라고 말해왔기에 히딩크 감독님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라며 "히딩크 감독이라는 외부의 시선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얼마나 오해하고 왜곡했는지 알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영표 해설은 "십여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남아있는 또하나의 오해는 한국 축구는 유럽 축구보다 정신력이 강하다는 오해"라면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럽 축구가 한국 축구보다 더 나은 가장 확실한 한 가지가 바로 멘탈이다. 우리는 흔히 상대를 거칠게 다루거나 부상당한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뛰는 것이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멘탈의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표 해설은 "축구선수에게 멘탈이란, 자신보다 강한자 앞에 섰을 때나, 혹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앞두고 밀려오는 두려움을 스스로 이겨낼수 있는 능력"이라면서 "약한 상대를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 할수 있는 능력, 또 졌을때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을 묵묵히 이겨내는 것도, 이겼을 때 쏟아지는 칭찬을 가려 들을 줄 아는 것도 모두 멘탈에 속한다. 심지어 경기장 밖에서의 생활이 곧 경기장 안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멘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영표 해설은 "그렇기에 멘탈은 경기 당일날 '한번 해보자!'라고 외치는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장 강력한 멘탈은 훈련장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만들어진다"라며 "완벽한 기술로 날마다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유럽축구를 쉽게 접하는 국내 축구팬들 중 일부는 이제 우리도 정신력 타령 그만하고 기술 축구 좀 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유럽축구의 환상적인 기술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바로 강력한 멘탈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표 해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하나같이 멘탈을 언급하는 이유도 박빙의 경기에서 경기 결과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기술이나 전술이 아니라 바로 멘탈에 있다는걸 알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축구의 대선배님들은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최고의 멘탈을 가지셨고 그 멘탈이 한국 축구를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어온 가장 큰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영표 해설은 "축구선수에게 멘탈은 가장 강력하면서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눈에 보이는 훌륭한 기술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멘탈의 깊은 의미…축구는 결국 멘탈 게임이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를 기록, 일찌감치 탈락했다. 16강 경우의 수를 따지기도 민망할 만큼 참담한 실패였다. 그 중에서도 1승 제물로 평가되던 알제리 전은 전반 일찌감치 0-3으로 뒤지며 승부가 결정난 끝에 2-4로 완패, 전국의 축구팬들을 좌절시켰다. 알제리전 대패는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에 당한 0-5 참패에 비견되기도 한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에게는 "엿 먹어라!"라며 호박엿 사탕이 날아오는가 하면, 눈앞에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 "선수들에게는 미래가 있다. 이번 월드컵이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소속팀에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 어려운 결정"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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