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정도전’ 조재현이 안재모에게 기습을 당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최종회에는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안재모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왕자의 난’은 1398년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일어난 왕자간의 싸움.

이방원의 기습에 정도전(조재현 분)은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방원과 독대를 나누는 순간에도 정도전은 의연했다.

이에 기세를 잡은 이방원은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그대의 아들들이 죽었습니다”라며 “세상 일이 다 그렇지요.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소회가 남다르실 듯 한데 어디 말씀이나 한번 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도전은 “누구를 탓하겠느냐. 다 이 사람이 방심한 탓이니. 달게 받을 수밖에”라고 자조했다. 이어 “민본의 나라가 지척에 와 있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었다. 대업의 제물이 되어 명예롭게 죽을 수 있는 순간이 눈앞에 왔는데 내가 망쳐버렸다. 너를 죽였어야 했느니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죽이지 아니하였다. 대업은 네가 아니라 내가 망친 것이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한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늘 종영을 맞는 '정도전' 후속으로는 류성룡을 주인공으로 다루는 '징비록(가제)'이 낙점됐다. 2015년 1월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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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