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다. ‘똘끼’라는 별명대로 엉뚱한 매력을 가진 정준영이 ‘19금’과 만났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SNL 코리아’(이하 ‘SNL’)에는 가수 정준영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정준영은 농익은 ‘19금’ 연기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예능 신동’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Mnet ‘슈퍼스타K4’부터 보여준 4차원 매력은 콩트 하나하나에서 빛을 발했고, 솔직하고 엉뚱한 그에게 ‘SNL’은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

첫 등장은 모습은 ‘락커’였다. ‘먼지가 되어’와 ‘틴에이저’를 열창한 그에게 신동엽은 “‘슈퍼스타K4 1위가 아니냐” 며 반가워했고, 이에 정준영은 “난 3위다”라고 답해 웃음을 멋쩍어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여기 3위도 나올 수 있냐”고 되물었고, 정준영은 “우리 회사(CJ E&M)라 쉽게 나올 수 있었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정준영은 ‘캐스트 어웨이’라는 코너에서 능청맞은 ‘19금’ 연기로 신동엽과 김민교를 홀렸다. 오랫동안 무인도에 갇혀 여자가 그리웠던 신동엽과 김민교에게 머리에 미역을 두르고 요염한 포즈를 취했고, 자몽을 가슴에 대며 야릇한 표정을 지어냈다. 불씨를 살리기 위해 요염한 자태로 엎드린 모습은 그의 ‘19금’연기에 절정을 찍으며 폭소를 자아냈다.

‘마이너리티 리포터’라는 코너에서는 타이트한 살구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예언자로 변했다. 정준영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코어를 예언하며 박주영 선수에 대한 깨알 같은 디스를 했다. “박주영이 골 넣을 것 같나?”라는 MC들의 질문에 “박주영 0골, 0어시, 0슈팅, 1따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제리전에서의 박주영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는 “박주영 0골, 0어시, 0슈팅, 0미안”이라며 박주영의 부진을 꼬집었다. 또 구단주가 “집에 가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나 봐야겠다”고 말하자 “태연은 백현꺼 19일 인터넷 발칵”이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패션고등학교’ 코너에서도 빛났다. ‘패션고등학교’로 전학 온 정준영은 나르샤의 도움을 받아 권혁수와 패션왕 배틀을 했다. 정준영은 특유의 관절꺾기 포즈로 ‘클라라 시구 패션’과 칠판지우개를 이용한 어깨 뽕으로 패션센스를 발휘해 폭소케 했다.

‘피플 업데이트’에서는 일일 MC 유세윤과 함께 환상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제 개그 중 좋아하는 게 있냐”는 유세윤의 질문에 “전 그 ‘혀 개그’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함께 ‘혀 개그’를 선보여 관객들을 경악케 했다. ‘1분의 진심’ 시간에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준영은 “초심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철이 들고 개념이 생기면서,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음악을 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하겠다 패기를 갖고 싶다 지금은 방송물을 많이 먹은 것 같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정준영의 솔직하고 엉뚱한 ‘4차원’ 매력은 ‘19금’을 만나 더 강해졌고, 그는 다양한 매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신동엽과 유세윤을 당황시킬 정도로 ‘엉뚱’하고 ‘똘끼’다운 모습으로 혀를 내두르게 했지만, ‘락’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소신 있는 태도를 보이며 ‘진지’와 ‘엉뚱’을 넘나들었다. ‘가요계의 반항아’는 예능에서도 충분히 '반항아' 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정준영은 현재 KBS 2TV ‘1박2일’에 출연 중이며, 지난 26일에는 새 앨범 ‘틴에이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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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 코리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