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하는 여성을 괴롭게 하는 것이 무더운 날씨로 특히 많이 분비되는 땀과 피지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화장을 짙게 하거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고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도 계속해서 흐르는 땀과 피지에는 견디기 힘들다. 특히 바캉스 계획을 세우는 이들 중 물놀이로 화장이 지워질까봐 아예 물 근처에 가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다.
◇짧은 시간에 성형 효과 보는 필러 시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원 강보라(30·가명)씨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둔 요즘 고민이다. 최근 해외 파견 근무에서 복귀한 후 피부도 칙칙해지고 얼굴 살이 빠져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기 때문이다. 푸석한 피부도 문제라 평소 화장으로 감추고 있지만 여름휴가지에서 흐르는 땀과 분비되는 피지 때문에 화장이 얼마나 오래갈지 잘 판단이 되지 않는다. 화장을 짙게 하자니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민낯으로 다니기에는 너무 민망하다. 강씨는 고민 해결을 위해 성형외과에서 상담 후 필러 시술을 받았다. 강씨는 "주름지고 밋밋한 얼굴에 필러로 볼륨을 주니 나이보다 젊어 보여 주위에서 부러워한다"며 "무엇보다 피부색이 밝아져 화장을 안 해도 되니 바캉스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와 동안 외모로 변신할 수 있는 피부 시술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병건 BK성형외과 원장은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고 잔주름을 제거하는 물광주사, 눈가나 미간의 주름을 없애는 보톡스, 볼륨 없는 얼굴을 입체감 있는 동안으로 바꿔주는 필러 등이 여름철 인기 있는 시술법"이라며 "이 중에서 성형한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에 외모 변화 효과를 볼 수 있는 필러 시술을 권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필러는 직장 여성의 경우, 점심시간에 시술받은 후 회사로 돌아가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하다"며 "시술에 사용되는 필러 제제의 경우 체내에서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탄력을 증가시켜 동안 피부로 가꾸는 데 도움 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술 효과 오래 지속되는 필러 제제 나와
시중에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콜라겐(collagen), 칼슘(calcium) 등을 함유한 필러 제제가 있다. 이 중에서 히알루론산을 포함한 필러 제제가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시술 후 피부에 흡수되는 특성상 효과 지속 시간이 6개월에서 1년가량이다. 시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필러 제제도 출시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선보인 '엘란쎄(Ellanse)'는 일명 '녹는 수술실'로 불리는 '폴리카프로락톤(Poly-Caprolactone, 이하 PCL)'성분의 필러 제제다. PCL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은 의료용 물질로 체내 주입되면 가수분해 과정을 거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엘란쎄는 특히 다른 필러 제제에 비해 지속성이 뛰어나다. 김 원장은 "보통 필러 제제를 주입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볼륨이 감소하는데 엘란쎄는 주입 후 2년 이상 그 효과가 지속된다"라며 "이와 더불어 엘렌쎄는 체내에서 피부 탄력과 연관한 콜라겐을 생성해 시술받은 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피부의 탄력을 높이는 다양한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이 콜라겐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몸속 콜라겐이 자연스럽게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엘란쎄는 시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성된 콜라겐으로 인해 필러 시술을 한 부위가 자신의 피부 조직처럼 부드러워져 이물감도 적은 편이다.
필러 시술은 대체로 안전한 시술로 알려졌지만 필러 제제를 피부에 주사할 때 자칫 혈관을 막아 피부 괴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필러 시술 시 어혈과 피부 괴사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술 후에는 과다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사우나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음주와 흡연은 일주일 정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김병건 BK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