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보겸 인턴기자] ‘남상미표’ 남장연기는 신선했다.
남상미는 지난 25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스승의 부탁을 받고 선비로 변장한 채 저잣거리를 활보하는 양반댁 규수 정수인 역으로 분해 신선한 남장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수인(남상미 분)은 양반댁 규수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선비로 변장한 상태에서 첫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장을 했음에도 숨길 수 없는 단아한 매력과 그 속에서 빛나는 남상미의 연기 변신은 그의 남장연기를 신선하게 했다.
남장을 한 채 등장한 수인은 혜원(전혜빈 분)을 만나러 갔다. 혜원은 “요즘 도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며 수인에게 총을 건넸다. 이후 수인은 돌아가는 길에 윤강(이준기 분)과 부딪혔고, 그것이 그들의 첫 만남이었다. 이때 수인은 혜원에게 건네받은 총을 떨어뜨렸고, 이에 수인이 여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한 윤강은 수인을 총잡이로 의심해 앞으로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인은 자신을 향해 칼을 겨눈 윤강에게 총을 겨누며 "의심말고 비켜라. 난 총을 지니고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미동도 없는 윤강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수인에게서는 강인한 매력 역시 찾을 수 있었다.
극 중 수인은 격랑의 시대인 조선 개화기를 대표하는 신여성이다. 조선의 규수로 반상의 법도와 남녀의 규율에 얽매여 있지만,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인물로 표현된다. 그러나 스승이 남긴 책 한권을 전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운명의 파도에 휩쓸리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여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나갈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