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훈련 중 전차에서 발사된 기관총 탄알이 인근 식당 안으로 날아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해당 군부대가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오전 10시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 삼부연로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남모(66)씨의 식당 바닥에 탄알이 박혀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인근 군부대에 신고했다.
군부대에 따르면 이 탄알은 지난 18일 오후 식당에서 3km가량 떨어진 철원지역의 한 사격훈련장에서 발사된 것으로, 당시 경기도의 한 군부대가 이 곳에서 전차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발견된 탄알은 엄지손톱 크기의 K-6 기관총 탄알(12.7mm)로 식당 유리창을 깨고 날아들어 바닥에 박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발사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주인 남씨는 "식당 한켠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바닥에 흩어진 것을 보고 의아하던 차에 바닥에 총알이 박혀 있는 것을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발견했다"며 "당시 손님이라도 있었으면 큰일 날 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군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탄알이 식당으로 날아든 것은 '도비탄', 즉 발사된 총알이 딱딱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튄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당 군부대는 이번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및 보상을 약속하고 총알이 식당으로 날아들게 된 진상 규명에 나섰다.
입력 2014.06.20. 08:18업데이트 2014.06.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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