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대니 웰벡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동료인 웨인 루니(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에서 벗어나 왼쪽 측면에 서더라도 월드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니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배달하며 다니엘 스터리지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후반전에는 직접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루니가 이탈리아의 왼쪽 측면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이에 웰벡은 우루과이와의 일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니를 향해 "그는 탁월한 선수이며, 어디에서 뛰든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는 그라운드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누구든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게 되면 불만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그저 그 때 그 때 상황에 대처할 뿐이다"라고 조언했다.

웰벡은 이어 "팀을 고르는 건 선수의 몫이 아니다. 결국 감독의 결정이다. 선수는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며 자신의 100퍼센트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웰벡은 또 루니의 역할과 관련해 언론의 반응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루니는 충분히 경험해 왔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상당히 훌륭히 대처한다"는 웰벡은 "루니는 선수 생활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자신의 포지션을 벗어나 뛰고 있지만 맨유에서 수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과 결승전에서도 그 위치에서 뛰었다. 그는 그 포지션에 익숙하고 아주 잘 뛸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루니가 다가오는 우루과이전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20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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