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르 코코린(23, 디나모 모스크바)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골키퍼 아킨페예프(28, CSKA 모스크바)를 감싸안았다.
코코린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팀이 1-1로 비기는데 힘을 보탰다.
러시아는 후반 23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어이없는 실수 속에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의 동점골로 패전을 면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공격수로 나선 코코린은 경기 후 소비에츠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라 긴장한 것 같다"면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모두가 승리를 원했지만 기대했던 결과와 달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는 질문에 코코린은 "느낌은 괜찮았다. 하지만 내 경기는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고 담담하게 자평했다.
하지만 '아킨페예프의 실수에 대해 충격을 받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후 "그는 많이 막아냈다. 그저 하나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을 뿐이다. 덕분에 우리가 깨어났다"고 말해 오히려 아킨페예프를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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