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가수 싸이가 월드컵 응원곡으로 인기를 끈 '챔피언'에 대해 "'강남스타일'보다 소중한 곡"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18일 오전 6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사거리 영동대로에 마련된 월드컵 응원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이날 싸이는 '챔피언' 무대 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응원을 하던 중, 시민들과 붉은 악마를 보면서 만든 음악이다. 가수 인생이 끝날 뻔 했었지만 이 노래 때문에 가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며 "'강남스타일'이 아무리 잘돼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노래"라고 밝혔다.
또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소개하면서 "2002년에 '챔피언'이 있었다면 2012년에 이 노래를 얻게 됐다. 이 곡을 능가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또 다른 10년이 걸릴지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인디언의 기우제처럼 히트곡이 나올 때까지 여러분이 성원해주는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싸이가 신곡 '행오버'를 공개한 후 국내에서 처음 갖는 공식적인 무대라 큰 관심을 모았다. 싸이는 이날 '행오버' 무대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젠틀맨', '연예인' 등의 무대를 꾸미며 열정적으로 태극전사를 응원을 했다.
싸이는 월드컵과 인연이 깊은 스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만든 '챔피언'이 이후 큰 인기를 모았고, 2006년에는 '위 아 더 원' 등 응원에 잘 어울리는 곡을 다수 발표했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