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컨벤션 센터’ 공사를 8100만달러(약 82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웨스틴(Westin), 쉐라톤(Sheraton), 더블유(W)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운영 중인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Starwood Hotel & Resort)’ 그룹의 최상위급인 6성급 호텔 브랜드다.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되고, 개인 요트 정박장과 수영장을 갖춘 수상빌라 16객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호텔이 완공되면 2015년 4월 현지에서 개최될 한·중·일 3개국 정상과 동남아시아 정상이 만나는 ‘2015 아세안 서밋+3’의 공식행사장이자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2013년 8월, 말레이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굴지의 라자왈리(Rajawali) 그룹이 공동 투자한 이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후에도 호텔 본공사에 대한 설계 컨설팅과 시공 전반에 걸친 기술 지원 서비를 제공한 결과, 본공사 계약도 따낼 수 있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앞두고 해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기업 정상화와 인수합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적도기니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