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메이커', '밤샷', '서브마린주', '요르쉬', '혼돈주'. 이들은 모두 다른 종류의 술을 섞어 만든 폭탄주를 일컫는 용어이다. 보일러메이커와 밤샷은 맥주와 위스키를 섞은 미국식 폭탄주이고, 서브마린주는 맥주와 독일 술 '슈납스'를 섞은 북유럽식, 요르쉬는 보드카와 맥주 혹은 샴페인을 섞은 러시아식, 그리고 혼돈주는 막걸리와 소주를 섞은 조선시대의 폭탄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맥주와 소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이 폭탄주의 대세가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이 전쟁 중 와인이 부족하자 병사들에게 와인과 독한 술을 섞어 마시게 했다는 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폭탄주는 과거에 정치권이나 군부 등 특권층의 술 문화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음주자 3명 중 1명이 폭탄주를 즐길 만큼 대중의 술 문화로 자리잡았다.
입력 2014.06.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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