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전경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데 경영대학원(MBA) 학위가 필요한 건 아니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그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빅데이터 회사인 클릭(Qlik)은 9일(현지시각) 아시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80%가 MBA 학위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CNBC는 보도했다.

클릭의 조사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3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아시아태평양 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클릭 아시아법인의 테리 스매그 부대표는 "아시아 기업 CEO의 80%가 MBA학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MBA 학위가 기업 요직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통념을 깨는 것"이라고 CNBC 아시아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했다.

클릭은 또 아시아 기업 CEO의 3분의 2는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매그 부대표는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다"고 CNBC에 말했다.

다만 홍콩과 싱가포르, 두 나라는 예외였다. 클릭 조사 결과 이 두 나라 조사 대상 기업 CEO의 70%는 서구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