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지전' 포스터

현충일 특선 영화로 '고지전'이 방영되면서 영화 속 격전지로 등장한 '애록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애록고지는 실제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꼽히는 백마고지를 모델로 했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백마고지는 5사단이 관할하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395고지다.

1953년 남북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열흘 동안 하루에도 몇번씩 고지의 주인이 바뀔만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 결과 백마고지에서만 아군 3500여명, 중공군 1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때 치열한 전투로 인해 나무와 풀이 모두 불타버려 민둥산이 된 고지의 항공사진 모습이 마치 하얀 말 같다고 해,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공군으로부터 고지를 사수한 9사단의 이름은 백마부대가 됐다.

영화 고지전은 6·25 당시 휴전 직전의 처절한 고지전을 그렸는데, 바로 여기 등장한 애록고지가 백마고지를 모티브로 했다. '애록'이라는 이름은 'KOREA'를 거꾸로 읽은 '애록(AEROK)'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