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전 부인이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둘째 딸인 박유아(53)씨가 딸 고희경(27·캔디 고)씨가 페이스북 글에 대한 고 후보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 "가정사를 들춰내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씨는 3일 채널A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 후보의 말에 하나하나 다 대꾸하면 흙탕물을 더 흙탕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도 "딸의 이야기가 모두 맞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 후보가 자녀 양육을 도외시했다는 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논란에 대해 "딸이 거짓말을 했을 리 없고 해야 하는 말을 모두 정확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가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게(자녀 양육을 도외시했다는 게) 논점인데, 반박 성명 자체가 논점을 흐린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한국에 오면 만나기도 했으며, 재혼한 아내가 입양을 원했지만 딸(희경씨)이 반대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 후보와 재혼한 이무경(47)씨도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편 책상에는 지금도 어버이날 아들이 준 종이 카네이션과 고릴라 로봇인형이 놓여 있다"며 "(고 후보가) 한국에 들르는 아이들을 만나고 와선 딸이 결혼할 때 손 잡고 식장에 들어갈 기회를 줄지 물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박씨는 고 후보가 희경씨와 입양을 상의했다는 발언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희경씨가 한국에서 고 후보와 만났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사실에 해명하지 않겠다. 작정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입력 2014.06.03. 12:00업데이트 2014.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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