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르브론 제임스(30, 마이애미 히트)가 부진한 코트에서 폴 조지(24,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왕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동부컨퍼런스 5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93-90으로 물리쳤다. 2승 3패를 기록한 인디애나는 벼랑 끝 탈락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제임스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파울트러블에 장사 없었다. 2쿼터 중반 일찌감치 3파울을 범한 제임스는 코트에서 물러났다. 제임스는 단 2점만 넣고 전반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최근 3시즌 동안 제임스의 전반전 최소득점이었다. 다행히 드웨인 웨이드와 레이 앨런이 터진 마이애미는 전반전을 42-33으로 리드했다.
문제는 3쿼터였다. 코트에 선 제임스는 21초 만에 로이 히버트의 슛을 막다 네 번째 파울을 범했다. 제임스는 3쿼터 초반 5파울을 범해 다시 코트에서 물러났다.
제임스가 빠진 무주공산에서 폴 조지가 왕이었다. 조지가 덩크슛과 3점슛 두 방으로 10점을 몰아친 인디애나는 단숨에 64-57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 제임스가 투입됐지만 좀처럼 슈팅감각을 찾지 못했다. 제임스는 8개의 슛을 던져 1개만 성공시키는 부진에 빠졌다.
제임스는 부진했지만 웨이드가 있었다. 웨이드가 연속 8점을 퍼부은 마이애미는 종료 5분을 남기고 78-79로 맹추격했다. 자극을 받은 제임스도 3분을 남기고 첫 3점슛을 터트려 81-81, 동점을 만들었다.
인디애나는 조지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크리스 보쉬의 3점슛이 터진 마이애미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때 조지는 종료 46.7초를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까지 터트렸다. 마이애미는 종료 16초전 라샤드 루이스의 3점슛이 터져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인디애나는 종료 15초전 결정적인 터치아웃 판정에서 소유권이 인정됐다. 공격에 나선 인디애나는 데이빗 웨스트가 자유투 2구 중 1구만 넣었다. 12.8초를 남기고 인디애나가 2점 앞선 상황. 마이애미는 역전 3점슛 또는 연장전을 노릴 수 있었다. 공을 잡은 제임스는 외곽의 보쉬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보쉬의 3점슛은 불발됐다. 인디애나는 종료 1초를 남기고 웨스트가 자유투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37점을 폭발시킨 조지는 4쿼터에만 21점을 퍼부으며 모처럼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로이 히버트도 10점, 13리바운드로 4차전 무득점을 털었다. 데이빗 웨스트는 19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7점에 막혔다. 웨이드(1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보쉬(20점, 10리바운드), 루이스(18점, 3점슛 6개), 앨런(15점, 3점슛 3개)이 분전했지만 화력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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