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브라이언 싱어 감독, 이하 엑스맨)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퀵실버'라고 한 만 하다. 팬들에게는 퀵실버가 이번 시리즈의 '신의 한 수'라고도 불리고 있다.

'퀵실버'는 초음속의 속도로 움직이는 능력자다. 벽이나 물 위를 달릴 수도 있고 그 속력을 이용하여 물체를 파괴하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엉뚱한 곳에 발휘해 쉴 새 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장난기 많은 10대 소년으로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자유분방한 매력,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가 공개된 후 ‘퀵실버’가 그야말로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볼매’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호평 속에 ‘은둥이’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는 등 ‘퀵실버앓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초고속 팬텀 카메라와 포토-소닉 기술을 활용해 1초당 3천 프레임으로 촬영된 ‘퀵실버’의 액션 장면은 이번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는 중이다. 그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포크 싱어 송 라이터 짐 크로스의 노래 ‘Time in a Bottle’이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퀵실버를 연기한 배우는 1987년생 에반 피터스다. 2004년 영화 'Clipping Adam'로 데뷔한 후'고스트 위스퍼러',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몽크' 등 여러 미드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또 여러 영화들에서 조연을 거친 후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킥 애스'로 점차 국내 관객들에게도 알려지게 됐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로버츠와 공식 연인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었던 에반 피터스가 새로운 샛별로 급부상했다는 평이다.

한편 '엑스맨'은 사상 최강의 적이자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 ‘센티넬’에 맞서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두 모여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SF 블록버스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고,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할리 베리, 엘렌 페이지, 이안 맥켈런, 패트릭 스튜어트 등이 출연한다.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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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