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기간 중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선수단이 숙박할 호텔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브라질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 리우데자네이루의 선수단 호텔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월드컵 기간 중에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대표팀이 활용할 베이스캠프가 있는 곳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 당국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월드컵 기간 중에 음식과 관련된 안정 규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가 베이스캠프로 지정한 포르투벨로 호텔은 파스타의 재료로 쓰이는 새우와 연어, 마가린 등 25㎏의 식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사용했다.

다른 음식물에서도 육안으로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돼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단이 숙소로 활용할 로얄 튤립 호텔은 버터와 햄, 연어 등 2㎏의 식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두 호텔은 불량 식재료 사용 외에도 아무런 제품 정보 표기가 없는 콘돔을 할인 판매하는 등 여러 건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호텔은 15일 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네덜란드가 예약한 케사르 파크 호텔은 조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