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를 수색 중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7일 세월호 선체 일부를 절개해 수색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42일째를 맞은 이날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수색 상황 진척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며 "4층 우현 선미 다인실 선체 외판을 부분적으로 절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에 갇혀 있는 실종자 16명 가족 전원이 실종자 유실을 방지하는 조건으로 절개 결정에 동의한 상황이다.
세월호 4층 우현 선미 다인실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선체 약화 속도가 가장 빠른 탓에 내부 칸막이가 내려앉아 각종 집기가 마구 엉켜 있어 잠수사 진입이 불가능해, 먼저 외벽을 절개하기로 했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곳 외벽 창문 3개를 포함해 가로 4.8m, 세로 1.5m 출구를 만든 뒤 장애물을 하나씩 들어내는 방법으로 통로를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