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남편 친구의 집착이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남편의 친구가 고민인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의 친구가 남편과 같은 상호로 사업을 하고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를 쓰고,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한다고 말하며 "우정이 아니면 나는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의 친구는 "친구를 사랑한다. 물론 친구로서다"라며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다"라며 "같은 옷을 입은 것은 작업복 종류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 전화번호는 고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쉬운 번호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아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예민하게 구는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친구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 친구가 나를 질투한다. 우리가 결혼할 때 싫었다고 했다. 남편을 뺏긴다고 하더라. 주말은 자기 것이라고 했다"며 휴대폰 케이스를 고를 때도 남편의 취향을 놓고 남편 친구와 다퉜다고 말했다.

특히 남편 친구는 "친구에 질투를 느낀 적 있다. 결혼할 때다. 16년을 같이 해왔기 때문이다. 결혼 후에도 항상 같이 있고 싶어서 연락을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했던 남편도 "친구 아내에 질투를 느낀다는 건 미친놈 아니냐. 너 그러지 마라"고 친구를 제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친구는 남편이 친구와 아내 중에 아내가 더 좋다고 말하자,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친구는 아내에게 자신의 동생을 소개시켜달라고 했는데, 그 이유로 "동생과 결혼하면 지금보다 더 자주 넷이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아내를 경악하게 했다.

jykwon@osen.co.kr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