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 올해 4월 한 달 동안 출생신고와 개명신고에서 가장 많았던 남자 이름은 '민준'이었다.

지난 2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수현의 극 중 이름은 '도민준'이었다. 그 때문일까? 올해 4월 한 달 동안 출생신고와 개명신청에서 가장 많았던 남자 이름은 '민준'이었다.

대법원은 오는 26일부터 국민의 관심이 높은 가족관계등록 통계 항목을 선정해 이를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을 통해 매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출생·개명 신고 이름 순위', '국제혼인 건수', '국제혼인 배우자 국적 순위' 등 다양한 가족관계 통계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생 신고 시 가장 많았던 남자아이 이름은 '민준', '서준', '주원' 순이었다. 여자아이 이름은 '서윤', '서연', '민서'가 1~3위였다.

개명신청에서도 남자는 '민준'이 가장 많았다. 민준에 이어 '도현', '정우'가 2~3위였다. 여자는 '서연', '지원', '수연' 순이었다. 지난달 개명신청을 한 사람은 남자가 4803명, 여자는 9517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제결혼을 한 커플은 1898쌍으로 전체 결혼건수(2만 3981쌍)의 7.9%를 차지했다. 국제결혼 배우자로는 중국이 6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29건), 베트남(244건), 미국(194건)이 뒤를 이었다.

또 '귀화자 국적 순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귀화한 사람은 중국 국적이 8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4206명), 미국(1695명)이 2~3위였다.

이 정보는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http://efamily.scourt.go.kr)의 '통계정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민이 정확한 통계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계 연구와 기업의 의사결정, 정부의 정책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