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개그맨 정종철을 꼭 빼닮은 그의 아들 정시후 군이 남다른 끼와 입담으로 ‘해피투게더’ 녹화장을 장악했다. 8살 어린이의 다양한 개인기와 예측불허 답변에 ‘해피투게더’ MC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정종철 정시후 부자(父子)는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박남정 박시은 부녀, 김대희 김현오 부녀와 함께 출연했다. 시후 군은 단박에 정종철의 아들임을 알아챌 만큼의 붕어빵 외모와 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잘생긴 옥동자’라는 의견의 쏟아졌지만, 정종철은 “아이들 얼굴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방심을 안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종철은 아들에게 “최대한 잘 뽑은거지만 네가 언젠가는 못생겨질거야. 그런 각오가 필요해”라고 독설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보통 어릴적 아이들은 아버지를 보며 장래희망을 결정하지만, 시후는 꿈은 개그맨이 아니었다.


시후는 꿈을 묻는 질문에 "예전 꿈은 개구리였다. 그런데 이제는 보통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해투3 MC들은 "시후가 아직 8살 어린이다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정종철은 "아들이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른들의 자의적인 해석에, 시후는 바닥에 뒹구는 몸짓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전했다. 이어 시후는 엄마 때문에 힘든 고민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저는 아빠가 걱정된다. 아빠가 시은이 누나와 키가 비슷하다. 아빠 성장판이 닫혔나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이가 어린데도 표현력과 단어구사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기 때문.

여기에 아빠의 끼를 꼭 닮은 시후는 사랑스러운 개인기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개인기를 보여달라는 삼촌들의 요청에 긴장하지 않고 무대 앞으로 나왔다. 이어 휴대전화 진동소리, 비행기 소리, 닭소리 등을 실감나게 흉내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정종철의 동화 구연 덕분이었다.

이후 시후는 아빠와 함께한 이심전심 퀴즈를 통해 또 한번 MC들을 놀라게 했다. 좋아하는 운동을 묻는 질문에 성인들도 생소한 ‘버피 테스트’를 답으로 내놓은 것. 여기에 시후는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는다. 강남스타일이 좋아 강남에 살고 싶다. 게임 CD를 받고 싶기 때문에 아빠와 용산에 가장 가고 싶다"등의 답변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답변만 놓고 보면 도무지 나이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처럼 시후는 시종일관 엉뚱하면도 톡톡튀는 입담, 사랑스러운 개인기로 연신 촬영장을 화기애해하게 만들었다. 아빠의 외모와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해피 바이러스 시후가 이대로만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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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