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그리스 축구 대표팀이 다른 대표팀과 달리 일반 호텔에 숙박하는 등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이 일반 호텔에 숙박을 하고, 객실 예약도 호텔의 150개 객실 중 60개만 한 탓에 일반인들과 함께 동숙하게 됐다. 게다가 예약은 조별리그 기간만 했다. 16강 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21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그리스는 브라질의 베이스캠프로 아라카주를 택했다. 아라카주는 인구 60만명의 상공업 도시로, 치안이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기후는 고온 다습해 그리스가 조별리그서 경기를 치를 장소와 거의 같은 환경이다.
하지만 기후를 제외한 다른 환경은 아쉬움이 남는다.
훈련을 진행할 경기장은 월드컵 베이스캠프에 입후보하기 전부터 개수 공사를 시작했다. 물론 이 때문에 경기장 사용료는 무료이지만 좋은 조건은 아니다. 호텔과 경기장의 거리는 약 10분으로,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호텔이 비즈니스 호텔인 탓에 피트니스 센터나 오락시설은 없다. 월풀 욕조와 사우나도 없다.
그리스의 이런 모습은 다른 국가와 차이가 있다.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이나 코트디부아르의 경우 리조트 전체를 전세를 냈다. 선수들이 일반인들과 부딪히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영장 등의 오락 시설도 충분해 선수들이 훈련 외의 시간에는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적당하다.
이에 대해 '스포츠호치'는 "10년 전에 불거진 그리스의 재정 위기로 경제 상황이 악화됐고, 그리스축구협회도 윤택한 자금을 바랄 수 없게 됐다"며 "그리스가 굳게 지키는 속공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것처럼 철저한 절약 캠프에서 생존을 도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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