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국제축구연맹)가 13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32개국의 공식 슬로건을 발표했다.
팀마다 후보 슬로건을 3개씩 제출받은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팬들의 투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문구를 각 팀의 공식 슬로건으로 정했다.
한국은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ds!)' '끝나지 않는 대한민국(Never-ending Korea)' '승리 그 이상을 향해(Over the Victory)'를 후보 슬로건으로 제출했다. 이 가운데 '즐겨라, 대한민국'이 공식 슬로건이 됐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아무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No one can catch us)', 알제리는 '브라질의 사막 전사들(Desert warriors in Brazil)', 벨기에는 '불가능을 기대하라!(Expect the impossible!)'를 각각 사용한다.
각국 역사와 지역적 특색을 표현한 문구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호주의 경우 자국 축구 대표팀을 뜻하는 단어인 사커루(사커와 캥거루의 합성어)가 포함된 '사커루: 역사 속으로 뛰어들자!(Socceroos: hopping our way into history!)', 일본은 '사무라이여, 싸울 시간이 왔다!(Samurai, the time has come to fight!)'였다.
재치있는 표현을 쓴 인상적인 슬로건들도 눈에 띈다. 프랑스는 나폴레옹의 명언에서 따온 '불가능이란 말은 프랑스어엔 없다(Impossible is not a French word)'를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스위스는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와 시각을 넣은 '종착역: 2014년 7월 13일 마라카낭!(Final stop: 07-13-14 Maracana!)'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