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헤드폰을 머리에 쓰는 것마저도 일이야.. 돈 벌어야 돼. 목 열어 멱따는 소리라도 질러야 돼. 주목 받으려면 시끄러운 일이라도 벌려야 돼."

음원차트의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인기가수의 속내를 매우 솔직하게 풀어낸 노래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음원강자로 손꼽히는 휘성의 신곡 '돈 벌어야 돼'다.

지난 12일 발표된 새 앨범 '베스트맨'의 마지막 트랙인 이 곡은 어려서 꿈이었던 음악이 밥벌이의 수단이 되면서 느끼는 고단함을 절절하게 담고 있다. 정상권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이같이 '돈'과 '성과'에 쫓기는 속내를 까발리기는 쉽지 않아, 더욱 시선이 쏠린다.

노래는 '음악은 내 꿈이야. 내 삶의 유일한 행복의 길이야. 티비 속 저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하겠지. 어릴 적 나처럼 말이야'라는 냉소적 멘트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음악은 이젠 내게 일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는 '돈 벌어야 돼. 연두과일 나무 정상에 한번 걸려야 돼'라며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순위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고, '네 귀에도 내 목소리가 퇴물처럼 들리니'라며 묻는다.

이 곡은 뮤지션들뿐만 아니라, 어느새 일이 돈벌기 수단이 돼버린 또래 직장인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휘성의 한 관계자는 "독특한 곡이지만, 내부 모니터 결과 반응이 매우 뜨거워 수록이 결정됐다. 특히 가사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