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군사위 소속의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8일(현지 시각)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며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아시아 전략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의원은 이날 군사위 전체회의에서 "과거사 갈등이 궁극적으로 한·미·일 삼각관계와 군사협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도 일본 측 인사들이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게 아니다' '위안부는 필요한 존재'라고 말하거나 피해자들을 '창녀'라고 부르는 것은 3국 협력을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방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균형 전략을 추진하려면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일본군위안부는 충격적 인권침해'라고 말한 것은 누구의 편을 들려는 게 아니라 정의의 원칙을 세우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원 군사위는 한반도에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검토를 확인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한·미 양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등 역내의 변화하는 안보 환경으로 인해 2015년으로 돼있는 한국 주도방위를 위한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전작권 전환시기 재검토 가능성에 합의한 것을 의회가 법안으로 확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