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현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20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 1,000만 명을 달성했다. 이 수치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을 차지한 것은 245만 명으로 한국 관광객이었다. 작년 말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13년 한국인 해외자유여행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2년 연속 1위가 일본이었다. 이런 결과는 엔저 현상을 비롯해 관광을 통한 양국 간의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선닷컴은 지난 1월 국내 일본어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다시 가고 싶은 일본 관광지 TOP 10'을 선정했다. 그중 한곳으로 규슈의 구마모토현이 선정됐다.

규슈 한가운데에 있는 구마모토현은 30년 동안 이어온 충청남도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제주의 올레를 닮은 규슈 올레길 코스가 두 곳이나 있다. 이번 구마모토현의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와의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의 교류 정책 현안과 관광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

# 구마모토현의 소개를 부탁한다.
구마모토현의 특징은 크게 4가지이다. 구마모토현은 규슈지역의 한가운데 있다. 즉 구마모토현에 오시면 다른 규슈 지역에 이동이 편리하다. 두 번째로 구마모토현에는 바다와 산이 있어서 바다의 해산물, 그리고 육지(산)의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세 번째로 구마모토현에는 온천이 많다. 특히 다른 지역의 온천과 다른 것은 구마모토현의 온천은 '미인탕'으로서 유명하다. 네 번째는 수많은 골프장이다. 한국에는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구마모토현에서 골프를 즐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먹거리, 편리성, 골프, 온천이 매력적인 지역이다.




# 한국과의 교류를 위한 현청의 정책, 민간 차원의 지원은 어떤 것이 있나.
가장 민간적인 교류가 활발한 곳은 한국의 충청남도이다. 구마모토현과 충청남도는 30년 이상 자매도시 체결을 맺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국가와 국가 간에는 마찰이 있더라도 개인적으로 지방과 지방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30년 이상이나 지속된 구마모토현과 충청남도의 교류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서울과 구마모토의 항공 직항편수가 증편된 것이다. 기존 주 3회였던 정기편이  오는 7월 중순부터 약 한달 정도 주 5회로 확대된다. 즉, 앞으로의 한국과 구마모토현의 왕래가 더 편리해진다. 이번 정기편 확대를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구마모토현을 찾아줬으면 한다.

# 구마모토현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번 '다시 가고 싶은 일본 관광지 TOP10'에 구마모토현을 뽑아줘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구마모토현과 함께 뽑힌 다른 지역도 모두 좋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구마모토현의 매력은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객 수가 전국 5위이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의 다음이 구마모토현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처럼 5번째로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구마모토현에 사람을 끌만 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왼쪽 상단) 구마모토성 (사진 오른쪽 상단, 하단) 아소산.

구마모토현에는 아소산이 있다. 세계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아소산의 웅대함을 느낄 수 있으며 아소산의 바로 근처에 바다가 있다는 것이 구마모토현의 매력이다. 바다에서는 맛있는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

구마모토성을 거점으로 아소산이나 아마쿠사, 히토요시, 혹은 제 고향에 있는 백제의 귀족에 의해 세워진 기쿠치성에 가는 등 다양한 매력적인 관광지가 이곳저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분명히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마모토현의 1,000만 명 도시권인 구마모토시에서는 생활수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수는 미테랄이 풍부한 미테랄 워터이다. 구마모토시의 어느 가정에서도 수도꼭지만 틀면 미네랄 워터가 나온다. 즉 마실 물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 지하수의 양이 풍부해 목욕이나 샤워, 화장실, 심지어 세차에도 지하수를 사용한다. 이러한 미네랄이 풍부한 질 좋은 지하수로 키워진 농림수산물, 즉 생선과 야채, 과일은 맛이 좋다.

# 구마모토현의 규슈 올레는 어떤 곳인가.
규슈 올레 중 구마모토현에는 두 가지 올레길이 있다. 그 두 가지 코스 모두 아마쿠사라는 곳에 있다. 수많은 아름다운 섬들이 있어서 전망이 좋다. 그 아름다운 섬들을 보면서 해안로를 산책할 수 있는 멋진 올레길이다.

(사진 왼쪽) 아마쿠사의 해산물덮밥 (사진 오른쪽 상단, 하단) '미인탕'으로 유명한 구마모토현의 구로가와 온천.

얼마 전 충청남도의 안지사가 방문해 함께 올레길을 산책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크고 작은 섬들의 절경을 바라보며 같이 걸었다. 산책 후에 여유롭게 아마쿠사의 맛있는 해산물을 먹는 것도 묘미다. 맛있는 해산물과 술을 즐기며 올레의 피로를 푸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구마몽의 활약상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인가.
구마몽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지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일이다. 구마몽은 수많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3가지만 말하고 싶다. 스테이프사는 테디베어로 유명한 곳이다. 이 회사가 구마몽 테디베어를 만들었다. 구마몽을 1,500개 한정으로 생산해서 3만 엔에 판매 했는데 5초 만에 품절됐다.

또 프랑스에는 크리스탈로 유명한 바카라사가 있다. 이 회사에서 크리스탈 구마몽을 만들었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고가(高價)이다. 즉 매우 고급스러운 구마몽 인형으로 국내외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사진 왼쪽 상단, 하단) BMW 구마몽 미니쿠퍼, 파리 엑스포에서 펼친 구마몽 공연, 뉴욕 월스트리트에 서 있는 구마몽.

인형뿐만 아니라 유명한 영국의 BMW사에서 구마몽 미니쿠퍼를 만들었다. 100대만 한정 생산해서 미니쿠퍼 선전용으로 쓰이고 있다. 선전용이지만 구마몽 미니쿠퍼를 사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세계의 많은 유명한 회사와 협력하는 것으로 구마몽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구마몽의 저작권료가 무료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아무리 구마몽을 많이 활용해도 현에서 받는 저작권료가 전혀 없다. 회사에서 구마몽을 활용해 이익을 올리고 그 활동을 통해 구마모토현이 유명해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 한국인 관광객에게 한마디 한다면.
앞서 구마모토현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했다. 구마모토현 아소의 아름다움을 경험한 후 온천으로 아름다워지고, 골프를 즐기거나 아마쿠사의 맛있는 해산물을 드시고 행복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 꼭 구마모토현에 와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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