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친정부 시위대는 '레드 셔츠(Red Shirts)', 반정부 세력은 '옐로 셔츠(Yellow Shirts)'로 각각 불린다. 이들의 '색깔'은 어떻게 결정된 걸까?
'반(反)잉락'을 표방하는 옐로 셔츠는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색에서 착안했다. 태국 전통에서는 요일별로 행운과 불행을 의미하는 색상이 각각 존재한다. 노란색은 푸미폰 국왕이 태어난 월요일의 '행운색'이다. 2006년 잉락의 오빠인 탁신 총리의 부패 스캔들에 맞서 반정부 시위대는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색 셔츠를 입고 퇴진 운동을 벌였다.
반면 레드 셔츠는 잉락·탁신 남매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2006년 군부 쿠데타에 의해 탁신이 실각하자, 이 시위대는 빨간 셔츠를 입고 거리로 나와 탁신 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상징인 빨간색은 군부가 현실 정치에 개입한 것에 대한 '분노'의 뜻이 담겨 있다. 빨간색은 '월요일의 불행'을 상징하는 색으로 노란색의 '반대 세력'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