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회 만에 불이 붙었다.
20대 초절정 인기남 이종석과 김재중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소년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 구름같은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매력넘치는 두 오빠의 맞대결. 시작부터 불꽃 튀는 기싸움이 치열하다. 동시간대 등장한 막강한 라이벌 구도. 흥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월화 드라마 MBC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 이방인'이 동시에 막을 올렸다.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켜온 MBC '기황후'의 후계 자리를 향해 출발한 두 드라마. 지난 5,6일 1,2회 방송을 시작하며 치열한 샅바 싸움을 시작했다. 북한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다시 남한으로 이어지는 광대한 스케일의 '닥터 이방인'과 '올인', '주몽', '아이리스', '빛과 그림자' 등을 집필한 히트 제조기 최완규 작가의 차기작 '트라이앵글'. 규모와 스케일만 봐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두 드라마 전투력을 가늠하는 최대 무기는 배우 파워다. 그 최일선에 이종석과 김재중이 있다. 시청자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아야 하는 극 초반. 두 드라마를 이끄는 20대 배우들의 활약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우선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 그의 연기력은 이번에도 통했다, '시크릿가든'에서 '학교2',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거치며 변신을 거듭해온 연기력은 '닥터 이방인'에서 또 한번의 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능글맞게 '텔미텔미'를 부르며 호객행위를 하는 철없는 북한 청소년부터 첫사랑 송재희(진세연)에 대한 애틋한 멜로, 거기에 만수무강 연구소의 비인간적인 수술 행위에 강하게 분노하는 의사로서의 사명감, 아버지와 첫사랑의 죽음에 절규하는 오열까지 놓칠 장면이 없다. 세월의 흐름과 감정 기복이 너무나도 큰 박훈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호평이다.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라는 3가지 복합 장르를 소화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다음은 '트라이앵글'의 김재중. 그가 180도 변했다. 그동안 너무 점잖은 역할을 주로 했던 탓일까. 내재된 끼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풀어진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하던 차. 고기가 물을 만났다. 극중 김재중은 건달들 마저도 자신과 동급이라 불리길 창피해하는 3류 양아치 허영달이다. 1,2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 변신. 무대 위에서 수많은 소녀팬들을 거느린 아이돌임에도 간통하다 걸리자 빨간 팬티만 입은 채 거리를 활보하며 도주한다. 생매장당할 위기 속에 흙범벅이 된 영달은 살려달라 외치며 비굴모드의 끝을 보여준다. 놀라운 연기 변신이다. 도박중독자 연기 또한 인상깊다. 금지된 도박장에 들어가고 싶어 형사의 '빨대 노릇'(정보원 역할)을 자청하고, 땅에다 숨겨놓은 두목의 비자금을 털어다가 도박으로 날리는 구제불능 중독자의 모습을 맛깔지게 표현해냈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트러블메이커 허영달은 극에 끊임 없는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김재중의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들 두 20대 초절정 인기남들의 활약 덕분일까. '트라이앵글'과 '닥터이방인'은 동시간대 1,2위를 차지했다. '트라이앵글'은 2회 방송에서 9.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닥터 이방인'은 불과 0.2%포인트 차이인 9.4%를 기록하며 향후 치열한 고지전을 예고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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