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는 1952년 프랑스 역사학자 알프레드 소비가 처음 사용했다. 냉전 시기 미국을 위시한 자본주의 진영(제1세계)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진영(제2세계)에 속하지 않은 국가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제3세계를 다르게 정의했다. 중국식 구분에 따르면 미·소는 제1세계에 속한다. 냉전 이후의 미국과 소련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이끄는 패권국이라는 것이다. 이 강대국들에 의존하는 유럽과 일본, 캐나다 등이 제2세계에 해당한다. 1960년대 마오쩌둥(毛澤東)은 "제3세계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저개발국으로 제국주의에 의해 군사적 위협과 경제적 착취를 당해온 나라"라고 말했다. 중국의 관점은 미·소 중심의 양대 진영에 편입되기보다는 '제3세계' 국가들의 리더 역할을 맡겠다는 의도와 관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