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별말 없이도 누나들의 마음을 홀릴 연하남의 정석이 나타났다. 올해 22살의 배우 서강준이 그 주인공이다.
서강준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버라이어티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룸메이트'에서 순식간에 누나들의 마음을 훔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훤칠한 외모와 수줍은 미소, 서툴지만 귀여운 말투는 홍수현, 나나를 비롯한 '누나 출연진' 뿐 아니라 안방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여심마저 사로잡았다.
앞서 지난 4월 종영한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누나 이민정의 마음을 흔들던 그가 바로 이 서강준이다. 연하남다운 달콤한 매력으로 극 중 이민정은 물론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이제 예능까지 발을 넓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인사만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어보인 홍수현의 마음에 '빙의'한 누나들도 한둘이 아니다.
이날 방송에서 서강준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배우 그룹의 멤버들과 한 숙소에 머물고 있다는 그는 귀공자 같은 외모와는 달리 숙소에서 멤버들과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고 라면을 먹는 실생활을 공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일자로 김밥처럼" 잠을 자고, 라면을 먹다 "고기 먹고 싶다. 맨날 식당 가서 순댓국 먹는다"고 표현하는 꽃미남 배우의 진짜 생활이었다.
문제는 이 모습마저 누나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는 것. "우리 '인간극장' 나오는 것 아니냐", "콘센트도 여기 밖에 없다"라며 해맑은 얼굴로 불평을 늘어놓거나, 제작진에게 "(그 집에) 침대 있어요? 우와~"라고 감탄하는 그의 모습은 숨겨 왔던 모성애를 끄집어내게 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귀여운 그에게 홍수현, 나나 등 누나들의 사랑이 쏟아졌다. 홍수현은 그를 보자마자 "훈훈하다"고 감탄을 하며 반겼고, 저녁 식사자리 서강준의 연애를 두고 홍수현과 나나의 장난스런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서강준의 활약은 사실 예고돼 있던 바다. '룸메이트'의 박상혁 PD는 첫 방송 전 서강준에 대해 "서강준이 캐스팅 당시에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어서 걱정을 했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가니 특유의 매력이 나오더라"며 "혼자 카메라를 보고 혼잣말을 하거나 예능에 최선을 다하려는 면모가 귀여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PD의 말처럼 서강준은 '룸메이트' 첫 방송만으로도 예능 신생아로서의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상황. '앙큼한 돌싱녀'로 단숨에 대세 연하남으로 떠오른 그가 '룸메이트'로 영역을 확장, 예능에서도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룸메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