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등 극우 친일 언행을 일삼아 온 미국인 토니 마라노(65)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일본 잡지 일간스파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 계열 '석간 후지'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마라노는 마라노는 3일 오전 20~60대 일본인 30여명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일본에 머물렀다.
마라노는 지난 2일 '석간 후지'가 개최한 강연회에서도 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일본인이 "한국이 미국에 대해 한국전쟁 때 미군을 위한 위안부의 배상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마라노는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도 위안부, 즉 전시 매춘부가 존재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한국인 모두 그 사실은 모른 척 하고 일본만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라노는 미국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며 자신을 '텍사스 대디'로 불러왔다. 2006년부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평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미국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우스꽝스러운 낙서를 한 종이봉투를 씌워놓아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마라노는 미국 내 한 한인매체와 인터뷰에서 "너무 못생겨서 일본 군인들이 종이봉투를 뒤집어 씌우고 (관계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는 의미의 장난"이라는 막말을 해 공분을 샀다.
입력 2014.05.04. 14:10업데이트 2014.05.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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