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내 1세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드래곤 라자’의 해외 인세 수입이 5억원을 돌파했다.

드래곤 라자의 출판사 황금가지는 30일 이 같이 밝히며 “인세 5억원은 해외로 수출된 성인 소설로는 기록적인 수치다. 올해 중국 대형 출판사에서도 출간될 예정이어서 인세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드래곤 라자는 1998년 12권으로 출간됐다. 이후 국내에서만 130만부 이상 팔려나갔고,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양장본 8권으로 재출간되기도 했다. 게임, 만화,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 데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드래곤 라자의 작가 이영도는 ‘국가대표 판타지 소설가’로 불리며 이후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등을 연이어 출간했다.

황금가지는 2003년부터 드래곤 라자의 수출을 준비해 왔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등 세계 주요 도서전에 드래곤 라자와 작가 이영도의 작품을 홍보했고, 영문 샘플 북을 만들어 해외 출판사들에 배포했다. 이영도 작가의 또다른 소설 ’오버 더 호라이즌’ 영문판을 아마존에 무료 도서로 론칭했고, 무료 영문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아이튠스에 올리기도 했다.

드래곤 라자의 해외 판매 실적은 다른 어떤 국내 소설보다 뛰어나다. 2005년 일본에서 출간돼 50만부가 팔렸고, 2007년 타이완에 출간돼 30만부가 팔렸다. 2009년 타이완에서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과 함께 ’올해의 해외 인기작가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이나 대만보다 시장이 큰 중국에서 출간되면 판매부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