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안재현이 변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너포위'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단 한 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4명의 1년 차 신입 형사들과 이들을 도맡게 된 명실상부 최고 수사관 강력반 팀장의 좌충우돌 청춘 성장 드라마다. 제작단계부터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성지루 오윤아 등 멀티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중에서도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MBC '구가의 서' 등을 통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이승기와 SBS '별에서 온 그대'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현의 변신이다.
먼저 이승기는 '상남자'로 변신한다. '너포위'에서 이승기가 맡은 역은 포토그래픽메모리를 지닌 수재 은대구다. 은대구는 IQ 150대의 수재로 지방대 법대 졸업 후 사법고시 1차까지 합격했으나, 엄마의 살해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인물이다. 무뚝뚝하고 제멋대로에 말수도 적다. 한 번 욱하면 돌이킬 수 없는 다혈질에 무례하고 독설과 막말도 가리지 않는다. 그동안 이승기가 쌓아온 '엄친아(엄마친구아들)', '댄디가이' 이미지와는 정반대 캐릭터다.
유인식 감독은 "이승기는 '엄친아'라든가 반듯하게 자란 친근한 청년 이미지와 달리 이번 드라마에서는 험하게 혼자 자란, 비상한 머리를 갖고 역경을 이겨낸 뒤 반쯤 언더커버로 경찰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 역을 소화해줘야 한다. 조금은 상남자 같고 날카로운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주고 있다. 머리도 좋고 뜨거운 가슴을 가진 배우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또 이제까지 본 것 중 비주얼이 폭발하고 있어 흐뭇하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은대구란 캐릭터에서 많은 힘이 느껴졌다. 그간에 소화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6번째 드라마인데 한번쯤 이런 캐릭터로 도전해보고 싶던 찰나 감독님을 뵙게 됐다. 전작 작가님이 유인식 감독님을 강력추천하셨다. 감독님의 연출력과 작가님의 따뜻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결정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치밀한 캐릭터다. 여기에 과거 엄마의 죽음에 대한 아픔들을 대사가 없을 땐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조금더 긴장하고 에너지가 많이 쓰인다"며 "어느 때보다 대본을 많이 읽고 있다. 대본의 빈 곳을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눈으로 뭔가 표현해야 하는 게 많아서 그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본이며 모든 면에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는 게 변한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작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동생으로 단순 무식 마초맨의 매력을 뽐냈던 안재현은 신비주의 노선을 탔다. '너포위'에서 그가 맡은 박태일은 매사에 여유롭고 유들유들한 캐릭터다. 잡학다식하며 컴퓨터와 의학적 지식에 강하다는 것, 스타일리시하고 의상에 관심이 많다는 것 외에는 사생활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박태일은 패셔너블하고 의상에 신경 많이 쓰는 캐릭터다. 열정적인 마인드라기 보다는 좋은게 좋은 거고 유들유들하다. 한 걸음 뒤에서 상황을 보고 열정보다 행복을 찾으려는 친구다. '저런 상황에서 왜 웃고있지?' 하는 상황들이 연출될 것 같다"는 설명.
안재현은 "처음에 많이 두려웠다. 드라마를 이렇게 빠르게 해도 괜찮을까 두려운 마음이 컸다. 감독님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 누군가 한 번 더 너를 맡으면 정말 많이 달라질 것'이라 해주셨다. 나를 믿고 끌어줄 수 있다고 강한 믿음 주시고 보듬어주셔서 큰 원동력이 됐다. 작가님도 나를 믿어주셨다. 잘 될거란 믿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별에서 온 그대' 스태프가 나를 추천해주셨다는 게 기뻤다. 선배님들과 첫 촬영 했는데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시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은 "안재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많은 분들이 스타가 될 재목으로 눈여겨 봤던 친구다. '별에서 온 그대'와 제작사와 스태프가 같기도 하지만 모든 이들이 '원석같은 친구'라고 강력 추천했다.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스타로서의 매력이 좋아 그 매력을 잘 살려보려 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안재현이란 떠오르는 스타를 다시 보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너포위'는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성지루 오윤아 등이 출연하며 '쓰리데이즈' 후속으로 5월 7일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미란다커 "이혼 후 성관계 할수록…" 성생활 고백 '충격'
▲ 자살 시도 구했더니 아들 살해용의자…'아버지의 분노'
▲ 박진영 '한강수상택시 인증샷' 알고보니…청해진해운 소유
▲ 글래머 레이싱모델, 바지 내리며 속옷 노출 '깜짝'
▲ 2시간 동안 오르가슴 느끼던 여성 결국 응급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