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오후 2시부터 10분 동안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 또다시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사격 훈련 때와는 달리 포탄이 NLL을 넘어오지는 않았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8시 52분 우리 해군 2함대에 '백령도로부터 동쪽으로 약 12㎞ 떨어진 북한 월래도 근처 해상과 연평도 북서쪽으로 11㎞에 있는 북한 무도 근처 해상에 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지했다. 북한군은 오후 2시부터 예고된 지역에 130㎜ 해안포(사거리 27㎞)와 76.2㎜ 해안포(사거리 12㎞)로 총 50여발을 포격했다. 포탄은 NLL 북측으로 3㎞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고 10분 만에 끝났다.

우리 군은 북한이 NLL 이남으로 포를 쏘는 등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백령도와 연평도의 K-9 자주포 부대에 발사 준비 명령을 내렸다. 또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발진시키고, 구축함과 유도탄 고속함도 인근 해역에 대기시켰다.